[F-Lab] 멘토링 1주차 회고

👏 들어가기 앞서,

사실 나는 전공자가 아니기에 (심지어 이과 출신도, 공대생도 아니었다.) 개발이나 이쪽 업계에 관해 조언을 얻을 수 있는 선후배라고는 직장 동료들 뿐이었다.
신입 사원 시절엔 모 기업의 시스템 유지보수 업무를 맡았고, 그 다음해엔 SI 팀을 만들려고 하는데 같이 해보자는 팀장님의 말씀에 좀 더 폭넓게 개발을 해보고 싶었던 나는 기쁜 마음으로 합류했었다.

그러다가 3년차에 처음으로 매번 외주 개발을 해왔던 회사가 아닌 타지역의 대기업에서 진행되었던 프로젝트에서 유난히 특출난 개발자를 만났다.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매일 숙소에 가면 알고리즘 문제를 풀고, 회사에서 배우거나 공부한 내용은 뭐든지 문서화를 하고 그걸 공유하고.. 항상 열심히 하고 대화를 할 때마다 지식이 풍부하다는 느낌을 받고 Respect 했던 것 같다.
부끄럽게도 그 분과 대화하면서 그제서야 알고리즘 사이트를 알았고, 가끔 문제를 풀어봤다. 하지만 그 뿐이었고, 왜 알고리즘을 풀어야 하는지 의문을 가지지도 이유를 알지도 못했다.

이듬해엔 항상 바빴지만 말 그대로 미친듯이 바빴다.
언제나 그랬듯이 처음 접해보는 언어로 개발을 하느라 정신이 없었고, 아무런 경험도, 권한도 없이 프로젝트 관리를 맡게 되서 정신이 없었다.
모든게 내맘같진 않았지만 프로젝트는 결국 일정 대로 흘러갔고,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다. 회사 내에서 최고 수준의 인센티브도 받았고, 모두가 칭찬해줬지만 개발이나 관리 어느 하나도 잘 하지 못한다는 마음에 자괴감이 생겼다.
그리고 번아웃이 찾아 왔다.

Dunning - Kruger effect

그 당시의 나는 사실 신입때부터 의문이었지만 이렇게 코딩해도 되는건가 하는 의문을 끊임없이 가졌던 것 같다.
그리고 내 실력에도 점점 의문이 들었고, 기본적인 지식도 매우 적다고 판단했고, 자신감은 물론 자존감도 떨어져갔다.
그 유명한 더닝크루거 효과의 ‘절망의 계곡’ 즈음에 위치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때 대기업이나 유니콘 회사에 추천을 해주시겠다는 분들이 꽤 계셨지만, 기술 면접에 제대로 된 대답을 할 수 없을 것 같았고 추천을 해주신 분들께 피해가 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전부 정중히 사양했다. 그리고 퇴근 후 4시간 이상씩 공부에 매달렸다.

그러던 중 친하게 지내는 개발자에게 한 개의 링크 를 받았고, SI 개발자에 대한 인식이 그리 좋지 않다는 사실을 알았다.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던 것 같다.

‘이제는 IT 서비스 회사에서 더 나은 성장하고 싶다’ 는 열망이 컸고, 혼자서 매일 같이 공부했지만 공부의 방향성이 올바른건지 성장을 하고 있는건지 전혀 알 수 없었다.

그러던 와중에 F-Lab을 알게 되었다.
알 수 없는 인스타그램의 알고리즘에 의해서…

비용이 만만치 않았고, 후기나 정보가 없어서 몇개월동안 고민했지만 포트폴리오를 보고 (나도 그렇게 할 수 있을 거라는 장담은 못하지만) 과감히 신청했다.
이전에 다른 부트캠프들도 알아봤지만 결국 F-Lab을 선택하게 된 이유가

  • Java 와 Spring Framework 를 사용한다는 점
  • CI/CD, 대용량 트래픽 등을 경험할 수 있는 점
  • Open 한 포트폴리오의 퀄리티가 높아 보였다는 점
  • 이력서와 면접 멘토링도 해주는 점

이 제일 크게 작용했던 것 같다.


✍ 실시간 멘토링 1주차 회고

멘토링 첫날 전까지 사전에 안내 받았던 도서를 학습하고 이력서 작성에 매진했다.
한 2주 전부터는 이력서 작성에만 몰두했는데, 기존에 작성해봤던 이력서와는 너무나도 다른 낯선 Format에 당황스러웠다.
쓰다가 고치고를 반복했지만, 결국 몇 자 적지 못한 초라한 이력서 상태로 첫 멘토링에 임하게 되었다.

실시간 멘토링은 구글 미트로 진행되었는데, 첫 날이다 보니 각자 자기 소개의 시간을 가지는 것으로 멘토링이 시작되었다.
그 후엔 멘토님께서 멘토링과 프로젝트의 진행 방식에 대해 설명해주셨는데, 멘토님이 몸 담고 계신 회사의 개발 방식으로 프로젝트가 진행될 예정이라는 말씀이 너무나도 기대되고 설렜다.

또, 이력서를 화면 공유해서 직접 한 줄 한 줄 봐주셨는데, 어떤 부분이 면접관에게는 다른 의미로 다가올 수 있는지, 어떤 내용을 쓰면 좋고 안좋은지 설명해 주셔서 약간의 감을 잡았다.
아쉬운 점은 내가 이력서를 (2주 전 부터 쓴 것임에도 불구하고..) 거의 못써가서 더 많은 조언을 듣지 못했다는 것이다..😭😭.
동시에 ‘귀중한 시간을 의미있게 채우려면 내가 확실하게 준비해가야겠구나.’ 싶은 마음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멘토님께서 강조하셨던 ‘코딩테스트 열심히 연습하라’ 는 조언을 마음에 새기고 매일 실천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 다음주에는?

  • 자바의 신 1권 읽어오기

멘토님께서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는 키워드 3~4개로 2주 정도 이야기 할 예정이다.


💡 마지막으로

부끄럽게도 멘토님께서 말씀하신 용어들에 대해 들어만 보고 알지 못하거나, 처음 들어보는 것들이 많았다.
다음주에는 아마도 내 밑천이 탈탈 털릴 것으로 예상되서 두려운 마음이 앞서지만, 그럴 때는 나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미친듯이 공부해서 채워보자.

오늘 이력서 첨삭을 받으며 깨달았듯이 다음 주 멘토링 시간이 헛되지 않게 열심히 공부해서 준비해가고자 한다. 그리고 멘토님께서 알려주신 방법대로 이력서를 틈틈히 업데이트 하고 알고리즘 문제도 매일 풀 것이다.

또, 나는 어떤 이론을 접하면 ‘아, 그렇구나.’하고 사고가 끊기는데, 다른 멘티님은 책 한 권을 읽어도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고 하셨던 말씀을 듣고 머리가 띵했다. 멘티님처럼 Deep Dive 하는 성향을 배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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